대부분의 종이는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지는 재활용 업자들의 주요 수집품이다. 폐지에도 등급이 있어서 우유갑으로 쓰이는 종이가 가장 좋은 종이고 신문종이가 가장 급이 낮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한꺼번에 모아서 업자에게 팔지만, 일반 주택가에서는 내 놓은 폐지를 개개인이 모아서 업자에게 팔기도 한다. 주로 수익이 없는 빈곤층 노인들이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폐지가 그 노인들이 수집하는 재활용품의 대명사로 쓰여 '폐지 줍는 노인'으로 불린다. 2014년 대한민국에는 이런 폐지를 주워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만 18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렇게 수집된 폐지는 kg당 가격으로 팔리는데, 2014년 현재 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과거 1kg 당 350원씩 하던 폐지가 120원을 거쳐 70~80원까지 떨어졌다. 그 후 1kg당 180원까지 올랐지만, 60~70원 까지 떨어졌다. 이유는 중국이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였기 때문이다. 재활용품 수집업자에게 주어지던 세금공제 혜택이 사라져서 이들이 내야 하는 세금이 50퍼센트 정도 증가했고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도 겹친 상황이다.
이런 폐지도 농수산물과 같이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문제점이 상당하다. 즉 폐지가격이 오른다고 수거하는 노인들의 수입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중간단계에서 이득을 취한다는 문제는 예전부터 들려오고 있다.
어쨌든 이런 상황 덕에 대한민국의 종이 재활용률은 무려 92.1퍼센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1위의 실적이다. 또한 종합적인 폐기물 재활용률 역시 84퍼센트로 세계 1위인데, 90년대에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각계의 성토 이후 이루어진 적극적인 정책과 홍보로 인해 거둔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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