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블록딜 리스크가 사실상 마무리되어 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록딜 리스크 소강, 주가 방어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그룹 오너 일가의 블록딜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속세 연납을 통한 블록딜이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버행(대기물량) 리스크가 해소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0원(0.54%) 하락한 7만32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22%의 낙폭을 기록했지만 이를 줄여 마감했다.
오너 일가의 블록딜 매각
이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의 약 5%에 해당하는 2982만9183주(약 2조1900억원)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는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지분 5586원어치를 합쳐 총 2조8000억원에 이른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2% 할인된 7만2716원이었다.
주가 하락과 오너일가 블록딜 가능성
지난해 말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8만원대에 다가섰던 삼성전자 주가가, 금리 인하 기대감 과도 및 실적 쇼크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오너 일가의 블록딜 가능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블록딜을 실행해 글로벌 금리 인상 이슈와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있었다.
블록딜 종결, 주가 안정화 전망
하지만 이번 상속세 납부를 통한 블록딜로 인해 오버행(대기물량) 이슈가 거의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오너 일가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상속재산 26조원 중 12조원을 상속세로 납부하기 위해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왔다. 이에 대한 예측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시장은 블록딜 종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주가 전망
실적 쇼크를 받았던 지난해 4분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1%, 35.03% 감소한 67조원과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DS(반도체) 부문의 4분기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평가되어 긍정적인 시각이 나온다.
결론
오너 일가의 블록딜 소강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안정화되었다. 상속세 납부와 관련된 블록딜이 거의 종결되면서 주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었다. 또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해진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시장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