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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는 더 비싸? 핑크택스 미용실은 안가!!

 

핑크텍스란?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남성용보다 여성용이 비싼 현상이다. 의류, 미용 도구,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에서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많다. NYC 조사 뉴욕시의 조사에 따르면 기능과 품질이 비슷하지만 여성용 제품은 남성용 제품보다 평균 7% 가량이 더 비싸다고 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싼 금액을 받는 것은 여성혐오라는 논지를 바탕으로 여성소비총파업 운동과 38적금 운동도 핑크 택스를 규탄하고 있다.


여성의 미용실 비용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남성보다 비싸다. 이는 한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하지만 장발 남성과 숏컷 여성의 경우는 예외가 많다.

여성의 머리는 남성에 비해 길다.
가장 큰 이유. 여성의 머리는 남성보다 자르는데 오래 걸린다. 마무리로 샴푸나 건조를 할 때도 시간의 차이를 만든다. 전문 미용사 기준 남성들의 드라이는 스타일링을 포함 평균적으로 3~4분이 걸린다. 만약 여성에게 드라이를 넉넉잡아 6분만 허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보브컷 정도의 여성이라면 건조 시간을 맞출 수 있겠지만 스타일링은 물 건너 갔고, 가슴께를 넘기는 장발의 여성이라면 반만 말려도 많이 말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타일링의 다양성과 방법에 의해 전문 미용사들도 어느 정도라고 예측할 수 없는 게 여성의 드라이 시간이다. 남성에 비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준으로, 장발이라면 15분 이상을 넉넉 잡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미용사의 시급과 연관된 문제다. 더 많은 시간을 일했으면 당연히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받아야하는 것이다. 성별을 떠난 분야로 예를 들면 경차(남자)와 대형 SUV(여자)의 기본 손세차비(커트비)가 같을 순 없는 것이다.

남성들은 미용실을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방문한다.
여성들이 헤어 스타일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니 여성들의 미용실 방문 빈도가 더 높을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미용실을 찾는 남성들 중에는 머리로 멋을 내려는 목적을 가진 쪽보다는 주기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만 하려는 목적을 가진 남자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헤어 스타일에 공을 들이지 않는 남성들은 자신이 불편을 느낄 정도로 머리가 길어지면 곧장 미용실을 찾는다. 남성들이 1년에 평균 6회 정도 미용실을 방문한다고 가정할 때, 여성들은 4회 정도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는 1.5배의 차이다. 극단적인 비교하자면 남성이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싶다고 마음 먹는다면 2주에 한번 머리를 깍을 수 있지만, 여성이 머리를 기르겠다고 마음 먹으면 3달 이상 미용실을 방문하지 않을 수 있다. 즉, 미용실 입장에서는 주변 경쟁 미용실을 견제하고 일반적인 남성 고객과 단골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낮은 가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알기 쉬운 특별한 차이가 없는 이상 일반적인 남성들은 더 싼 곳을 우선적으로 택할테니까. 이는 남성들이 뭔가 특권을 얻고 있다기보단 박리다매를 취하고 있는 것뿐이다. 혹여나 이래도 괜찮아 보인다면 블루클럽이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생각해보면 된다.

여성들은 머리카락에 신경 쓰며 손이 많이 간다.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특정 헤어 스타일이나 구체적인 요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당연히 미용사에게서 실력과 기교를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미용사는 돈을 더 받는다. 핑크 택스에 분노하는 여성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어하며 시원찮은 해명으로 여기는 부분으로, "대체 남자들은 어느 정도로 요구를 안 하길래?"라는 의문을 남길 수밖에 없는데, 확실히 현직 미용사가 아닌 이상 체감하기 힘들며 심하게 말해 '기본 커트'를 하러 온 남성들은 미용실 의자에 앉는 그 순간까지 머리를 어떻게 자를지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입으로 나오는 요구도 적어진다. 단골의 경우에는 '평소대로'거나 아예 어떻게 자를 지 묻지도 않은 채 시작하기도 하고, 그 밖에는 '앞머리는~ 뒷머리는~ 옆머리는~ 위는~' '자른 지 한 달쯤 지났어요', '깔끔하게', '조금만 다듬어주세요'  등등... 사진을 보여주거나 원하는 cm라도 언급하면 양반이다. 이러한 모습과 차이는 예능 프로그램이긴 해도 극적인 공감 형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녀탐구생활의 미용실 편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염색을 자주 하며 고데기나 헤어 드라이어처럼 열 관련 도구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모발의 손상이나 끝의 갈라짐을 불러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것은 또 헤어 케어 제품의 사용을 불러온다. 런던의 유명 미용사 애덤 리드(Adam Reed)의 의견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머리에 사용되는 제품의 수와 사용량은 여성 고객에 비해 훨씬 적다고 한다.

타고난 성별로 차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합당한 이유로 정해진 시장 경제를 무시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이러한 것을 보통 차별이 아니라 차이라고 부른다. 성불평등지수가 최하위권이며 성차별이 적은 것으로 유명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에서조차도 남녀의 헤어커트 비용은 차이가 발생한다. 2021년 기준 평균적인 커트 비용을 달러로 따져보면 스웨덴의 경우 여성은 85달러를 지불하며 남성은 46달러를 지불한다. 노르웨이는 여성의 경우 77달러를 지불하며 남성의 경우 64달러를 지불한다. 덴마크의 경우 여성은 102달러를 지불하며 남성은 48달러를 지불한다. 2013년 덴마크 법원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전국 미용실에 개별적인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이후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시정 명령을 취소했다. 성평등주의자들의 바이블이자 성지로 여겨지는 스칸디나비아국답게 오래 전부터 이러한 점이 성차별이 아닌지를 검토했으나, 현재는 성차별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