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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여행업계 대규모 피해 우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을 모색하던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또다시 큰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정부는 여행사와 입점업체, 소비자들 간의 미정산 금액이 약 1600억 원에서 1700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여행업계에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주고 있으며, 자금난으로 인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여행업계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여행사들은 항공권과 숙박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거래액이 크고 여신거래도 활발하다. 현재 여행사의 미정산 금액은 약 1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정산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두 플랫폼이 정산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정산 일자를 못 박고, 해당 시한까지 정산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이러한 조치는 여행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피해를 본 소비자와 입점업체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위메프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는 등의 대응에 나섰다. 24일부터 25일까지 위메프 본사 1층 로비는 환불 요구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도 잠시 중단되었다. 상황 수습을 위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현재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번 정산 지연으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 중소형 여행사들이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으며,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전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테러, 자연재해, 질병 등 외부 이슈에 취약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나 보호를 받지 못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약 5년간 선정산 대출 총액은 1조3000억 원을 초과했다. 이 중 쿠팡이 가장 많은 대출을 받았으며, 두 번째가 위메프였다.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대금 정산 주기가 최대 2개월로, 이는 이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이달 판매자들이 정산받지 못한 대금은 5월 분이며, 6~7월 판매대금 정산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속한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하고 집단 분쟁 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