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9월 30일부터 트위치에서 국내 시청자들만을 대상으로 최대 화질을 720p로 제한한다.
트위치는 이전에도 2022년 8월에는 1080p 이상은 시청에 P2P 요구를 일부 채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29일 11시경 한국 트위치 업데이트를 통해 익일 2022년 9월 30일 오전 5시부터 국내 시청자 한정으로 영상 시청 최대 화질을 720P로 고정한다고 발표하였으며, 해당 시간이 되자 트위치 SEL서버의 최대해상도가 일괄적으로 720P로 하향되었다.
시청자들은 2022년 9월 8일경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여파가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 공지문에서 트위치는 한국의 법을 준수하며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고 페이스북, 구글 등 ICT 대기업들이 이미 미국과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 예전부터 이미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지급 자체보다는 그 가격을 더 문제 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트위치 본사에서 이해득실을 따져본 결과 한국에서의 사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 내린 것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해외에선 기술 발전과 초기 투자비용 회수, 사업자 간 경쟁 등으로 망 사용료 하락이 일반적인데 국내 통신사들은 2015년쯤부터 오히려 사용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프리카TV의 경우에는 2022년 현재 1년에 망 사용료로 나가는 돈이 약 150억이라고 한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1년에 망 사용료로 약 1천억 가량의 돈을 내고 있고, 한편 넷플릭스는 한국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지 않아 한국에서 1년에 망 사용료로 내는 돈이 0원이다. 다만 약간의 보충 설명을 하자면, 넷플릭스가 인터넷 비용을 어떤 곳에서도 내지 않는 게 아니다. 그들의 데이터센터, 정확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나 아프리카TV가 내고 있다는 비용을 미국에서 이미 지불하고 있다. 즉 현재의 법안이 통과되면 넷플릭스는 인터넷 사용료를 이중으로 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한국 통신사와 해외 서비스 업체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당장 아마존, 애플, 구글, 인텔, 메타, 트위터 등을 회원사로 둔 비영리단체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해외 콘텐츠 사업자에게 추가 요금 지불을 강요하면 한국 콘텐츠 수출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불러와 한국 콘텐츠 제공업체에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망 사용료 지급 법제화가 결국 강행될 경우, 한국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보복성 조치나 큰 부정적 영향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즉, 대형 플랫폼들과 한국 통신 3사간에 사실상의 인터넷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 이번 사건은 그 여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선봉에 선 트위치 사태로 한국 국회가 물러나지 않으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거대 ICT 기업들이 차례대로 화질을 낮추거나 최악의 경우 한국 서비스를 정지할 수 있다는 것이고, CCIA의 경고대로 결국 그 여파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자들 및 네이버나 아프리카TV 같은 한국 콘텐츠 사업자에게 들이닥칠 가능성이 생긴다.
관련 법안은 2020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처음 대표 발의한 이후 국민의힘 김영식·박성중 의원, 민주당 김상희·이원욱·윤영찬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까지 여야 할 것 없이 합심하여 발의했다. 이렇게 발의된 7건의 법안들은 공통적으로 대규모 CP에게 망 사용 대가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법안은 유튜브 코리아의 주도로 오픈넷에서 법안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문제점 내용은 국외 시청자들과는 무관하다. 트위치에서 적용되는 방식은 송출 화질 제한이 아닌 시청 화질 제한으로, 스트리머의 송출 최대 화질은 1080P를 유지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한국 스트리밍을 시청할 때는 1080P로 시청할 수 있다.
단순히 해상도 저하뿐만 아니라 비트레이트 역시 8000Kbps대에서 3000Kbps대로 반토막이 난다. 즉, 낮은 비트레이트로 인해 끊김 현상이나 깍두기 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생방송 가이드라인의 권장 설정이 720p 60프레임은 4500Kbps 가량 필요한 만큼 60프레임 보장이 겨우되거나 불안정한 정도.
그나마 한국 주소로 할당된 IP주소로 송출되는 화질만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VPN을 사용할 시 원본 화질로 시청할 수는 있다. 하지만 VPN 사용 자체가 번거롭다는 점과 트위치 등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 VPN 서비스 역시 이용료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가뜩이나 9월 30일부터 개최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과 2022 자낳대 : 발로란트의 중계 방송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 개최 전날 통보해버리는 초유의 사태에 결국 인챈트 엔터테인먼트는 2022 자낳대 : 발로란트는 유튜브 동시송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