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악재 여전, 올해 상반기 어려움 예상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은 하반기에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4분기의 상황 개선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태영건설 발 악재의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1조클럽 재등장은 하반기 실적에 달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는 증권사들의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악화되었으며, 상반기까지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실적의 개선이 예상되어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들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 하락
지난해 4분기에는 증권사들의 실적이 3분기에 비해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741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37.2% 감소한 수치이다.
부동산 PF와 해외부동산 펀드의 불확실성
부동산 PF와 해외부동산 펀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상반기에는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PF의 경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고, 해외부동산 펀드는 2023~2024년 선순위 대출 만기와 증권사 경영진 교체에 따른 평가 기준의 변화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는 평가손실 완화 기대
분석가들은 결국 상반기에 대규모 평가손실이 반영된 이후 하반기에는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금리 하락, 신용 리스크 완화로 인한 채권평가이익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증권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연구원 강승건은 "올 하반기부터는 기준금리 인하 현실화 기대와 시중금리 하락, 신용 리스크 완화로 채권평가이익이 상반기에 비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증권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