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대북 송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김정은 친서를 남한에 전달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18년 12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한 인물은 안부수 회장으로 밝혀졌다. 안 회장은 김성혜 북한 아태위 실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아 남한에 전달했다. 이는 안 회장의 측근이자 아태협 관계자의 증언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안부수 회장의 위상을 믿고 대북사업을 추진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부는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했다고 판결했으나, 안 회장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이화영 전 지사 1심 재판부는 안부수 회장을 대북 브로커로 평가했다. 안 회장은 김성태 전 회장과 함께 중국과 북한에서 김영철 아태위 위원장 등을 만나 21만 달러와 180만 위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정은 친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되어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2018년 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이 김정은 친서를 받아 사업에 활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친서는 중국 주재 북한 총영사관 직원으로부터 쌍방울 직원에게 전달되었다.
쌍방울그룹은 북한 민경련과 경협 합의서를 체결하고 광물자원 개발 등에 나섰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계열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대북사업을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안부수 회장은 국정원 블랙요원을 통해 김정은 친서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안 회장은 2018년 12월 중국에서 김성혜 실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후 국정원을 통해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안부수 회장의 증언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정은 친서의 전달 경로와 쌍방울의 대북사업 추진 배경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